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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수능 후 고3 수험생 성형 열풍…안전한가?]

2012-10-24 hit.12,318

 

 
2013년도 수학능력시험이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은 수능 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방감에 기대 반 걱정 반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년과 달라진 풍속도가 있다면, 오로지 수능에만 집중하던 고3 수험생들이 수능 후 행보에 대해서도 철저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17일 병·의원들에 따르면 여드름 치료얼굴성형, 비만치료를 하는 성형외과는 수능시험이 끝난 후 예약·진료 환자가 평소보다 최고 10배나 늘었다. 미용차원의 성형을 원하는 고3 수험생들과 수능 후 자녀를 성형시켜주고 싶은 부모들이 크게 늘어난 까닭이다.
 
한 성형외과 병원에 따르면, 수능 이후 날짜에 진료 예약을 해 놓은 환자 대부분은 대입 면접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다. 이들 중 30∼40%는 외모가 ‘가산점’이 될 수 있는 예능계 지원 수험생인 것으로 파악되며, 단순히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모 가꾸기에 나선 경우도 많았다.

서울 강남 허쉬성형외과 정영춘 원장은 “아직 수능 전인데도 고3 수험생의 성형외과 방문 및 수술예약 등이 날마다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눈 성형이나 코 성형, 안면윤곽 성형 등의 대표적인 성형외과 시술은 지난해보다도 약 3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형수술 외에도 수능 후 살을 빼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고3 수험생인 이모양은 “그 동안 공부만 하느라 허벅지복부에 살이 쪄도 방치했다. 수능이 끝나면 바로 다이어트에 돌입해 친구들도 못 알아볼 정도로 예뻐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고3 수험생들의 이러한 기대는 자칫 잘못되거나 과대한 성형으로 대학생활이 시작되기 전부터 부작용 등의 좌절을 겪게 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영춘 원장은 “고3 수험생들의 수능 후 성형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부작용이나 재수술의 위험도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매년 수능 후 친구들과 함께 단체로 성형수술을 했다가도 대학 입학 바로 전에 재수술을 위해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며 “성형수술은 얼굴 전체의 이미지가 변하는 수술인 만큼 반드시 성형외과 전문의 원장을 통해 정확한 상담과 시술을 받아야 만족도와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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